맥주보다 화살이 더 많았다 – 수치로 본 중세의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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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인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에서 중세를 누비며 남긴 기록은, 단순한 게임 로그를 넘어 일종의 문화현상처럼 보입니다. 롱소드 한 자루에 4억 명 가까운 목숨이 스러졌고, 음주에 취한 채 싸움을 벌인 시간만 해도 수억 시간을 넘긴다는 사실은 이 게임이 단순한 오픈월드 RPG 그 이상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그들은 전투와 약탈, 사교와 도박, 도둑질과 대화 모든 면에서 상상할 수 있는 ‘중세’의 삶을 플레이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헨리들의 연대기를 잇는 또 다른 기록을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숫자로 본 또 다른 세계: 당신이 놓쳤던 중세의 민낯입니다. 1. 검보다 주먹 – 무기가 전부가 아니다 공식 집계에서 롱소드와 검, 단검이 압도적인 처치 수를 기록했다면, 이면에는 맨손 전투로 싸운 ‘헨리’들도 존재합니다. 놀랍게도 주먹으로만 적을 제압한 수는 약 3,200만 명, 그 중 120만 명 이상이 음주 상태에서의 싸움으로 분류됩니다. 중세의 기사라기보단, 선술집 난투꾼의 향취가 짙은 대목입니다. 2.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도둑’ 락픽으로 따낸 자물쇠가 2억 회에 달하고, 훔친 아이템 수가 385억 개에 달했다는 건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닙니다. 게임을 플레이한 수많은 유저들이 ‘전사’가 아니라 ‘절도범’의 길을 걸었다는 뜻이죠. 특히 가장 많이 훔친 품목은 치즈와 맥주, 그 다음이 금화, 마지막이 수도원 기록물로 집계되었습니다. 종교도, 상식도, 배고픔 앞에선 무용지물이라는 의미일까요. 3. 헨리의 술버릇 앞선 데이터에서는 헨리들이 5천만 회 가까이 술을 마셨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재미있는 통계가 하나 더 있습니다. 헨리들이 음주 상태에서 말을 탄 거리만 3,100만km.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 약 40회 분량입니다. 마차도 아니고, 말 위에서 취해 질주한 거리치곤 꽤 놀라운 수치입니다. 다음 포커고수에 대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해 보세요. 게다가 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