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과 K뷰티, 전방위 확장 중…브랜드-플랫폼-투자 삼각 전략 가속화
K패션과 K뷰티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세를 넓히고 있다. 기존의 역직구 기반 온라인 진출을 넘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글로벌 플랫폼 협업, 전략적 투자까지 전방위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업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다. 패션 편집숍 ‘아이엠샵’을 운영하는 아이엠컴퍼니는 ‘준태킴’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김준태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더현대 서울점에 오픈했다. 이 브랜드는 유럽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시각적 착시 기법인 트롱프뢰유를 활용한 독창적 디자인으로 젠더리스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팝업에서는 하위 라인 ‘JTK 아티저널’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접점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무신사 역시 올해 1분기 일본 거래액이 전년 대비 114%나 증가하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단순한 물류 기반 해외 판매를 넘어, 콘텐츠와 플랫폼 전략을 통해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등 신규 시장 진출도 예정돼 있어,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K패션의 위상을 확장하려는 포석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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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도 발 빠르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4년 초 글로벌사업팀을 신설하며 미국 틱톡, 일본 큐텐 등 현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K패션과 K뷰티 상품의 직접 판매를 추진 중이다. 과거 홈쇼핑 중심의 방송 커머스 모델에서 벗어나, SNS 기반의 숏폼 콘텐츠,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커머스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CJ온스타일은 신진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빠르게 성장 중인 브랜드에 직접 지분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비나우의 구주를 30억 원에 매입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비나우는 ‘넘버즈인’, ‘퓌’ 등 트렌디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 매출 4,500억 원 중 3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상품력과 콘텐츠를 겸비한 브랜드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포지셔닝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차원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전파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들은 단순한 ‘국산’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자신만의 정체성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따라서 감성적 메시지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K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K패션·K뷰티 업계는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 전략적 투자,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통해 한국 고유의 미학과 감성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려는 이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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