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감성과 실용성의 결합,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미래를 열다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표현’하려 한다. 이 가운데, 맞춤형 액세서리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금속과 가죽이라는 전통적 소재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프리미엄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으며, 소비자와의 ‘개인적 연결’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브랜드는 고객의 취향을 섬세하게 반영하는 1:1 맞춤 제작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 중이다. 매장 내에서는 단 5분 만에 각인을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이는 2년에 걸친 기술적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 속도감 있는 맞춤 서비스는 성격이 뚜렷한 MZ세대의 '빠르게, 하지만 특별하게'라는 소비 성향과도 완벽히 맞아떨어진다.

제작 방식도 남다르다. 명품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LWG 골드 등급 가죽을 사용하며, 가죽의 컬러와 질감을 레이어드하여 고유의 시그니처 패턴을 만들어낸다. 장식 역시 단순한 금속 부품이 아니라 정교한 음각 인그레이빙을 더해 제품 하나하나에 ‘작은 예술품’의 무드를 부여한다. 이러한 디테일은 브랜드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정체성을 부여하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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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군도 다양하다. 단순한 패션 소품을 넘어서 자동차 키 케이스, 휴대폰 케이스, 골프 볼마커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아이템으로 확장됐다. 특히 자동차 및 골프 섹션은 MZ세대와 3040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는 ‘기능성+스타일’을 동시에 중시하는 요즘 소비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태원 대표는 변화의 속도에 주목한다. “디지털 기기와 차량 모델은 자주 바뀝니다. 그만큼 시장 흐름을 읽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죠.” 실제로 브랜드는 제품 개발 이전에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치고, 기획에서 출시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해 소비자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올해 브랜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다져온 브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B2B 및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특히 지난해 대비 세 배 가까이 확대 예정인 B2B 부문에서는 삼성물산, 기아, 롯데, 대한항공 등과 협업하며 기업 맞춤형 기프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처럼 실용성과 감성,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은 기업들의 '고객 경험' 전략에도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 역시 눈에 띈다. 올해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일본은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고급 가죽과 정교한 금속 디테일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은 브랜드가 보유한 기술력과 감성적 디자인이 잘 맞아떨어진다. 빠르면 연내 오프라인 매장 개설도 검토 중이다.

이 브랜드의 사례는 ‘개인화된 감성’과 ‘산업적 확장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맞춤형 서비스는 단순한 차별화 포인트를 넘어,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이 된다. 그리고 이 정체성은 고객의 일상 속에서 매일 마주하는 ‘작은 물건’들을 통해, 깊고 오래도록 자리 잡는다.

이처럼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브랜드가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문화를 만들어간다. MZ세대의 감성을 저격하는 이 브랜드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