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감각 입은 K패션, ‘하이브리드 쇼케이스’ 전략으로 도약 중
K패션의 글로벌 진출 방식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수출이나 단기 행사 중심이 아닌, 온라인-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쇼케이스’ 전략으로 무장한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유통 채널의 혁신, 브랜딩 전략, 현지 맞춤형 쇼룸 기획까지 아우르며 K패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쇼룸 기반의 글로벌 수주 행사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닌, 현지 바이어를 초청해 직접 피드백을 받고, 마케팅부터 통관, 물류까지 전 과정을 동반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여타 팝업과는 다른 전략적 접근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중국 등에서 열린 쇼룸에 참가한 브랜드 일부는 유럽 유수 편집숍 및 백화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올리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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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브랜드 선별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디자인 완성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품성, 지속 가능성 요소 등을 모두 고려해 참가 브랜드를 엄선한다. 그 결과 ‘비건타이거’, ‘스튜디오앤파르크’, ‘아스파라거스’ 등 차세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 매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단지 한 시즌을 겨냥한 제품이 아닌, 브랜드 철학과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컬렉션 중심의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 다가가고 있다.
오프라인 쇼룸에 더해, 플랫폼 비즈니스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250여 개 이상의 브랜드를 세팅해 운영하는 플랫폼은 단순한 입점만이 아니라, 브랜딩 관리와 매출 보장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된다. 브랜드의 철학과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퇴점 브랜드가 생기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별적으로 추가하는 순환 구조를 갖췄다.
특히, K패션의 B2B 중심 운영방식을 B2C로 확장한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국내 백화점에서 운영하던 K패션 전문관과 동일한 브랜드 셀렉션과 큐레이션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덕분에 소비자 친화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는 해외 소비자에게 K패션을 일관된 브랜드 경험으로 인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반기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프랑스,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팝업스토어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 공개되었다. 올해 일본에서는 팝업 점포를 종전보다 세 배 늘리고, 참가 브랜드 수도 전년 대비 두 배 증가시켰다. 특히 오사카의 파르코, 다이마루 백화점, 우메다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팝업을 진행하며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의류 외에도 뷰티, 가방, 언더웨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포함시켜 한층 풍성한 K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K패션의 글로벌 확장은 단지 ‘유행’이 아닌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 단기적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브랜드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 전환이 이뤄지는 현 시점에서, 이와 같은 하이브리드 쇼케이스 전략은 K패션이 세계 무대에서 뿌리내리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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