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너프와 영리한 플레이’ – 리그 오브 레전드 25.10 패치 미리 보기

 다가오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25.10 패치는 또다시 메타의 판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이번 패치 역시 단순한 수치 조정에 그치지 않고, 전체 게임 흐름과 아이템 전략, 챔피언 운용 방식에 영향을 주는 다층적 구조로 구성됐다. 특히 ‘의도된 재미’와 ‘밸런스 안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설계된 만큼, 유저들의 전략적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도란 방패’와 ‘흡혈의 낫’ 계열 아이템의 전면 재설계다. 기존에는 초반 라인 유지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후반 체력 회복 효율성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다. 장기전에 유리한 픽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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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밸런스 측면에서는 ‘포지션 다양성’ 강화가 핵심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픽률이 치솟던 원딜 챔피언 중심의 밸런스가 재조정되며, 비주류 챔피언들에게도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예컨대 그간 서포터 포지션에서 한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던 모르가나나 자이라 같은 챔피언들이 스킬 계수와 쿨타임 면에서 일부 상향을 받아 미드 라인 진출까지도 고려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지나치게 효율이 좋았던 상위권 챔피언 5종에 대한 ‘타겟 너프도 이뤄진다. 특히 미드 라인에서 만능 활약을 펼쳤던 탈론과 아칼리는 Q 스킬의 피해량 및 쿨타임 조정을 통해 견제된다. 이 외에도 지나치게 기동성이 높아졌던 ‘카직스’ 역시 진입 각을 제한당하면서 플레이어의 판단력이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게임 전반의 시스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정글 리스폰 타이머 조정과 경험치 분배 방식 개선은 정글러에게만 유리하게 돌아가던 게임 초반을 보다 공정하게 만들고, 정글-라인 간 협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조율되었다. 예전보다 라인 개입 타이밍이 더 중요해지면서, 단순한 리쉬보다는 ‘첫 갱킹 타이밍’이 경기 초반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상금 시스템도 더욱 정교해졌다. 게임 후반 상대 팀에서 특정 챔피언이 연속 킬을 달성했더라도, ‘전체 골드 기여도’를 기준으로 현상금이 측정되는 구조로 변화했다. 폭발적 성장 이후에도 손쉬운 역전 기회를 차단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지나친 눈덩이 효과를 줄이고 보다 전략적인 역전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한편 지난 25.09 패치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도 이번 메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다. 탑 AD 니달리라는 이례적인 픽을 활용한 그의 움직임은 단순히 깜짝 카드가 아닌 전략적인 선택의 정수였다. 전투 기여도보다는 ‘어그로 핑퐁’과 ‘공간 분산’에 초점을 맞춘 그의 플레이는, 단순한 챔피언 성능 너머의 ‘인게임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이번 25.10 패치는 챔피언 선택뿐 아니라, 팀 간 밴픽 전략, 오브젝트 컨트롤 우선순위, 운영 방식 등 게임 전체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메타 고착화 우려를 줄이는 동시에, 실험적인 전략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LoL의 진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음 패치에서도 우리는 익숙한 챔피언의 낯선 활약, 잊혔던 아이템의 재발견, 그리고 경기 흐름을 뒤집는 한 순간의 판단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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