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아시아 전역으로 뻗는다…브랜드-유통사 맞손 전략 본격화"

 K패션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아시아 전역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검증된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전략, 플랫폼과의 제휴, 유통망 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더현대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내 일본 시장에서의 다음 행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작년 도쿄 파르코 백화점과 오사카 신사이바시에서의 팝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소비자에게 높은 반응을 얻은 브랜드 '이미스', '미스치프' 등 MZ세대 타깃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 로컬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단순 팝업에 그치지 않고 현지 정착형 B2C 유통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을 넘어 대만, 태국, 홍콩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생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 테스트마켓을 돌파구로 삼고, 플랫폼, 유통 대기업, 로컬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꼽히는 ‘나이스웨더’, ‘스미스앤레더’는 브랜딩 경쟁력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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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현지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한국 패션 브랜드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MLB는 이곳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고, 롯데는 팝업스토어 방식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테스트와 전개를 병행 중이다.


그러나 모든 사업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B2B 플랫폼 ‘카츠’는 투자 여력 부족으로 오프라인 쇼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채널만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플랫폼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 브랜드를 연결하는 구조로, 100여 개의 K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지만, 사업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물리적 매장을 유지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온라인 중심의 플랫폼 기업들은 보다 유연한 접근으로 일본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무신사는 2021년 일본 법인 설립 이후, ‘조조타운’과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일본 내 판매를 확대 중이다. 특히 ‘마뗑킴’은 최근 시부야 미야시타 파크에 매장을 오픈하며 첫날 매출이 8천만 원을 넘기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K패션의 해외 진출은 단순 수출을 넘어, 브랜드의 감도와 시장 반응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로컬화된 방식으로 유통 채널을 설계하는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 플랫폼 제휴, 투자유치 등 각기 다른 방식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한국 패션 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중요한 기점이 되고 있다.


K패션의 글로벌화는 더 이상 단일 기업의 도전이 아닌, 산업 전반의 연합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한류’라는 바람을 타고 수동적으로 진출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을 분석하고 맞춤형 전략을 통해 자생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제 K패션은 ‘유행’이 아니라 ‘인프라’로 아시아 소비시장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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