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그 이상을 향한 도약, ‘카운테스마라’의 전략적 진화

 셔츠 브랜드로 잘 알려진 ‘카운테스마라’가 전통적인 이미지를 벗고 세미 토탈 패션 브랜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제된 셔츠 중심의 포멀 웨어에서 벗어나, 이너웨어 중심의 캐주얼 아이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축소되고 있는 백화점 셔츠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결정이기도 하다.



카운테스마라는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 셔츠’ 제품군의 비중이다. 전체 물량의 65% 이상을 셔츠 외 상품으로 재편했으며, 특히 올해는 아우터보다 이너 아이템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니트, 카디건, 티셔츠 등 셔츠와 레이어드하기 좋은 제품들이 중심을 이루며, 이는 중년 남성 고객들의 실질적인 수요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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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품목 구성을 다양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카운테스마라는 상품 하나하나에 고급 소재와 터치감을 담아냈다. 예컨대 부드러운 캐시미어나 얇고 가벼운 기능성 혼방 소재를 활용해,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를 부드럽게 연결하고자 한다. ‘셔츠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어 ‘입는 경험’ 전체를 설계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는 자사 남성복 라이선스인 ‘벨그라비아’와의 연계를 통해 아우터와 팬츠 등도 소량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하나의 코디네이션 완결성을 제공하면서도, 고객당 구매 단가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단순히 셔츠 하나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스타일 전체를 제안하는 셈이다.


상품 변화와 더불어 매장 운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카운테스마라는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더 밀접하게 설계하는 공간으로 매장을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누가 판매하느냐’가 중요해진다. 김지오 상무는 “이너웨어, 니트, 티셔츠 등 캐주얼 제품에 능숙한 매장 매니저의 역할이 핵심”이라며 “전문성 있는 인력 육성과 교체에도 과감히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판매가 아닌, 브랜드 경험을 제안할 수 있는 현장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한 아이템 중심의 전문 브랜드가 살아남기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카운테스마라는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브랜드 유연성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카운테스마라의 이러한 행보는 중장년층 남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여러 브랜드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단순히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기존 고객의 니즈를 세분화하고, 생활과 스타일 전반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결국, 카운테스마라의 변화는 ‘셔츠를 잘 만드는 브랜드’에서 ‘중년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브랜드’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중년 패션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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