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전략적 현지화로 글로벌 유통 확대 시동"
한국 도매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과거 ‘동대문’ 중심의 단기 진출 전략이 한계를 드러낸 반면, 최근에는 브랜드별 맞춤형 현지화와 유통 전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점차 안정적인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플랫폼 기업과 도매 유통 전문 기업들의 다각적인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한 유통 플랫폼은 연간 20개 이상 한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200개 유치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전에는 한꺼번에 많은 브랜드를 현지 쇼핑몰에 입점시키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브랜드별 상황에 맞춰 소규모 확장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중국 도매 시장의 특수성, 즉 지역별 기후와 문화 차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등을 반영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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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안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지 생산 기반과의 연계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왕홍(중국 인플루언서)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샤오홍슈(중국 SNS) 계정 운영 등 디지털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인지시키기 위해 기획 시점도 앞당기고, 스타일 수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이러한 전략은 K패션 고유의 강점인 디자인 파워를 현지 수요에 맞게 재해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마감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존 한국 브랜드 특유의 감성에 트렌디한 요소를 접목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에서도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마른파이브’는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점에 팝업 형태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온라인 면세 채널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뤄진 이번 오프라인 확장은,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마른파이브는 체형에 최적화된 설계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2030 여성 고객층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면세점 입점을 통해 보다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순한 판매 채널 확장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향후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소중한 테스트베드가 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일련의 시도는 단기 수익보다 ‘브랜드 인지도 구축’과 ‘고객 경험 확장’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처럼 단일 채널 혹은 특정 지역에 의존하지 않고, 온라인-오프라인-현지 유통망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결국 K패션의 미래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서, 로컬과 글로벌을 잇는 정교한 사업모델 설계에 달려 있다. 브랜드마다 개성과 경쟁력을 살리면서도, 각 시장의 문화와 유통 구조에 맞춘 진입 전략이 병행될 때,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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