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의 확장, 온라인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국내 패션 산업의 혁신은 더 이상 온라인 플랫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최근에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현장을 무대로 K-패션 브랜드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넓히고,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경험을 통해 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한 예로, 국내 셀렉트숍 브랜드들이 대형 전시회 및 페어에 참여하며 소상공인 브랜드들과 함께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29CM는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인벤타리오 문구 페어'에 참여해 신진 브랜드의 부스를 마련해 주고, 다양한 홍보 기회를 제공했다. 전체 참여 브랜드 중 75%가 소상공인이라는 점은 무신사가 추구하는 동반성장 기조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눈에 띈다. 바잉스퀘어는 일본의 하이엔드 편집숍 RESTIR와 협업해 K-패션 브랜드 ORR의 일본 단독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일본의 대표 연휴인 골든위크 시즌에 맞춰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판매 목적을 넘어 현지 고객과의 브랜드 접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ORR는 고급 테일러링과 젠더리스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의 성숙한 미감과 실험정신을 일본 현지에 제대로 선보인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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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스퀘어는 단순한 중개 플랫폼을 넘어, 국내 브랜드의 해외 도매 진출을 돕는 ‘카탈로그 샵’ 운영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약 170여 곳의 글로벌 바이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난 5년간 3,300여 개 브랜드와 협업하며 쌓은 신뢰는 이제 K-패션의 해외 유통 기반이 되고 있다.
이번 ORR 사례처럼, 한국 브랜드들은 이제 ‘온라인 판매’라는 초기 모델을 넘어 ‘오프라인 접점 확대’와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라는 새로운 성장 공식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해외에 매장을 여는 것을 넘어, 현지 소비자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로컬 시장의 특성에 맞춘 유연한 전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ORR는 일본에 이어 중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바잉스퀘어와의 협업을 통해 실현 가능한 글로벌 멀티 진출 전략의 일환이다. 정교한 디테일과 감각적인 실루엣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성 고객층의 선택을 받고 있는 ORR는, 앞으로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K-패션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고, 문화적 교류를 이끄는 역할까지 맡으며 글로벌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성공에 이어, 이제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현장에서도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K-패션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이런 흐름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브랜드들이 꾸준히 현지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각국 소비자와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K-패션은 단순한 유행을 넘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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