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의 세련된 진격, 'RÈVE' 브랜드의 유럽 첫 팝업스토어 런칭
K-패션 브랜드 ‘RÈVE(레브)’가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프랑스 파리의 감성 중심지 ‘마레 지구(Marais District)’에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팝업은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브랜드의 시그니처 라인과 함께 2025 봄/여름 컬렉션을 유럽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인다.
RÈVE의 유럽 팝업은 글로벌 플랫폼 ‘바잉스퀘어’의 지원 아래 기획되었다. K-패션을 전 세계에 소개해 온 바잉스퀘어는 이번에도 브랜드의 문화적 해석과 유럽 시장에서의 정체성 정립을 돕기 위해 유럽 현지 셀렉트숍 ‘Centre Modern’과의 협업을 성사시켰다. Centre Modern은 감각적인 브랜드 큐레이션으로 명성이 높은 파리의 셀렉숍으로, RÈVE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아시아 무드를 파리 중심부에 불어넣고 있다.
RÈVE는 브랜드 이름처럼 ‘꿈’을 소재로 삼아, 의상 하나하나에 서정적 메시지와 현대적인 실루엣을 담는다. 무채색 기반에 섬세한 소재 믹스, 남녀의 경계를 허무는 젠더리스 감성, 절제된 감각의 구조적인 패턴 등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팝업에서는 린넨 블렌드 테일러링 셋업,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의 트렌치 코트, 유럽 한정 출시 아이템으로 구성된 미니멀 핸드백 라인 등이 전시돼 파리지앵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 전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RÈVE는 빠른 속도로 브랜드 팬덤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동남아 지역 편집숍 유통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후, 파리를 시작으로 베를린과 밀라노까지 전개를 계획 중이다. 바잉스퀘어는 이러한 확장을 위해 유럽 각국의 파트너 바이어들과 연결되는 B2B 플랫폼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팝업 기간 동안에도 유럽 바이어들은 매장 내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RÈVE의 글로벌 카탈로그 샵에 접속, 실시간 오더와 프리오더가 가능하다.
또한 RÈVE는 브랜드 철학과 유럽 소비자의 감성을 연결하기 위해, 팝업 현장에서 한국 전통 자수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형 아트워크를 전시하고, 전통차 시음 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패션이라는 상품을 넘어서, 한국적 미감을 유럽에 소개하는 문화적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한편, 이번 팝업의 성과에 따라 RÈVE는 2025 하반기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쇼룸을 열어 본격적인 유럽 세일즈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첫 유럽 행보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RÈVE만의 정체성과 K-패션의 미래를 유럽 시장에서 동시에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 서기 시작한 K-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실험이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RÈVE처럼 자신만의 언어로 해외 시장과 소통하는 브랜드들이 존재한다. 파리의 한복판에서 시작된 이 실험은, 단순한 트렌드 확장이 아니라 한국 패션 산업이 가진 창의성과 내공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