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편한 듯 불편한 레깅스, 건강을 위한 착용법은 따로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레깅스는 더 이상 헬스장에서만 입는 운동복이 아니다. 편안함과 활동성을 이유로 일상복으로도 널리 자리 잡으며 '에슬레저룩'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레깅스를 입고 장을 보고, 카페에 들르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모습은 이제 일상적이다. 하지만 편하다고만 생각했던 이 아이템이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레깅스는 피부에 밀착되는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몸의 라인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동시에, 착용자에게 적당한 압박감을 준다. 이 압박은 운동 중에는 근육을 지지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지만, 반대로 장시간 착용하거나 통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이나 운동 후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 레깅스를 계속 입고 있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땀과 열기로 인해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외음부나 사타구니 부위에 습진, 염증, 심지어 질염까지 유발될 수 있다. 질염이 반복되면 골반염으로 악화될 위험도 있다. 청결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더 조심해야 한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고환은 체온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꽉 끼는 레깅스를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고환의 온도가 상승해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생식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높인다.
그렇다면 레깅스를 어떻게 착용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우선 레깅스를 입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중에는 필요한 기능성을 위해 착용하되, 운동이 끝난 후에는 바로 통풍이 잘 되는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도 장시간 착용하는 것을 피하고, 가능하면 가볍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속옷을 함께 착용해 피부와 레깅스 사이에 통기층을 만들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레깅스 자체를 고를 때도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요즘은 항균 처리된 레깅스, 땀을 빠르게 배출하는 기능성 레깅스 등이 나오고 있으니,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소재와 기능성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운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통해 땀과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피부를 충분히 건조시킨 다음 새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이 작은 습관이 반복적인 피부 트러블이나 염증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레깅스는 분명히 매력적인 옷이다. 몸에 자신감을 주고, 활동성을 높여준다. 그러나 '편한 옷'이라는 이유로 관리 없이 무심히 착용하다 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편안함과 건강, 둘 다 지킬 수 있도록 레깅스 착용 습관을 점검해보자.
모든 옷이 그렇듯, 레깅스도 '어떻게 입느냐'가 중요하다. 건강한 스타일을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트렌드뿐만 아니라, 내 몸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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