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젊은 나이에도 찾아오는 대동맥박리, 조기 발견이 생명을 살린다

 대동맥박리는 우리 몸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흔히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젊은 층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이 된다. 특히 마르팡증후군, 엘러스-단로스 증후군과 같은 유전성 결합조직 질환이 있으면, 30~40대에도 대동맥박리가 발병할 수 있다.



이처럼 대동맥박리는 나이나 건강 상태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평소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을 장기간 방치했거나, 대동맥 직경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대동맥확장증을 앓고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부모, 형제자매 중 대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평소 혈압 관리와 정기적인 영상 검진을 통해 대동맥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대동맥박리의 첫 증상은 무엇보다 ‘극심한 통증’이다. 대동맥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통증은 평생 경험한 어떤 통증보다 강렬하고, 때로는 ‘찢어지는 듯한’ 고통으로 묘사된다. 상행 대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가슴 중앙에서 강한 통증이 발생하고, 하행 대동맥이 영향을 받으면 복부나 허리 쪽으로 통증이 퍼질 수 있다.


이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시작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디스크 통증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대동맥질환 위험 인자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동맥박리는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막아 심근경색이나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으며, 뇌나 척수로 가는 혈류가 차단될 경우 의식 소실이나 사지 마비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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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맥박리의 증상은 협심증, 디스크, 뇌졸중 등 다른 질환과 비슷해 오진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진단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영상 검사가 필수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CT(컴퓨터단층촬영)로, 대동맥 내부를 정밀하게 촬영해 박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심장초음파(Echocardiography)를 추가로 시행해 심장 주변 조직까지 세밀하게 점검한다.


대동맥박리는 초기 대응이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이다. 통증이 발생한 후 24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빠른 인지가 중요하며, 고위험군은 본인 스스로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끝으로 주현철 교수는 “대동맥박리는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혈압, 유전 질환, 가족력, 대동맥확장증 등이 있는 사람은 젊더라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건강검진과 혈압 관리, 이상 증상 발생 시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대동맥박리. 예방과 조기 발견, 이 두 가지가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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