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주의! ‘전염성 연속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최근 한 소셜미디어 영상이 수십만 건의 '좋아요'와 수천 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인물의 얼굴에 작고 울퉁불퉁한 혹들이 다수 나타난 모습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군가는 게임 캐릭터 스킨처럼 보인다며 놀라움을 표현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게 뭔지 몰랐으면 무섭게 느껴졌을 듯이라며 건강 정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사실 이 질환은 생소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 연속종’이다.
전염성 연속종은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 감염증으로,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원인은 포스바이러스 계열에 속하는 몰루스쿰 바이러스(Molluscum contagiosum virus)다. 이 바이러스는 피부 표면에 2~5mm 정도의 작고 동그란 혹을 만들어낸다. 혹은 종종 중앙이 움푹 들어간 모양을 보이며, 일반적인 피부색에서 옅은 분홍빛까지 다양하다.
감염 경로는 비교적 단순하다. 가장 흔한 전파 방식은 피부와 피부의 직접적인 접촉이지만, 수건이나 침구, 의류, 장난감 등의 매개체를 통해서도 간접 전염이 가능하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는 면역 체계가 아직 완전하지 않고 피부 접촉이 잦아 감염에 더 취약하다. 같은 이유로 수영장이나 놀이방 등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전염성 연속종의 가장 까다로운 점은 그 잠복기다. 감염된 후 병변이 나타나기까지 평균 2주에서 길게는 6개월이 걸릴 수 있어, 감염원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증상은 주로 얼굴, 팔, 겨드랑이, 복부, 생식기 주변 등 피부가 접히거나 땀이 차기 쉬운 부위에 발생하며, 대개는 통증 없이 퍼진다. 다만 일부 환자들은 가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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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다. 면역 저하 상태의 환자, 예컨대 항암 치료 중이거나 HIV에 감염된 사람의 경우 병변이 훨씬 넓고 빠르게 퍼질 수 있으며, 심하면 얼굴 전면에 군집 형태로 번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병원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냉동치료나 레이저 치료, 국소 연고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기본적인 위생관리만 철저히 해도 상당수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수건, 침구, 속옷 등 개인 물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공공 수영장이나 헬스장 등에서는 샤워 후 피부를 깨끗하게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손톱으로 병변을 긁거나 터뜨리는 것은 감염 부위를 더욱 넓힐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영상 속 인물처럼 갑작스러운 증상에 당황하거나 두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전염성 연속종은 드물지 않고 대부분 자연 소멸하는 양성 질환이다. 하지만 병변이 급속도로 퍼지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치부하지 말고 반드시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과도한 공포보다는 정확한 정보가 더 필요한 시대다. 피부 위 작은 혹 하나도 건강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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