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귀 통증, 무심코 넘기지 마세요! 기압 변화로 생기는 귀 질환 예방법

 비행기를 탈 때 느껴지는 귀의 먹먹함이나 통증, 한번쯤은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대부분은 잠깐의 불편함으로 끝나지만, 일부는 귀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청력 이상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를 흔히 '기압성 귀질환'이라 부르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기압성 외이도염’ 혹은 ‘기압외이염’입니다.

기압성 외이도염은 중이염처럼 고막 안쪽에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외이도 즉 귓구멍에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외이도가 급격한 기압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염증이 생기거나, 때로는 외이도 벽이 미세하게 손상되기도 합니다. 기내에서 심하게 귀가 아프고 붓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막힘이 아니라 이러한 염증일 수 있습니다.

주로 기내 습도와 기압 변화에 민감한 체질에서 잘 발생하며, 귀지를 면봉 등으로 자주 파거나 외이도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 더 취약합니다.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장시간 착용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탔을 때, 외이도에 미세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탑승 전 귀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이도에 상처가 있거나 최근 귀 수술, 귀지 제거 시술을 받은 사람은 비행을 연기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비행기 이착륙 시에는 귀를 압박하지 않도록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고, 귀 안에 습기가 차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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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단한 예방법은 기내 습도와 기압 변화에 맞춰 귀를 수시로 환기시키는 것입니다. 하품이나 물 삼키기, 사탕을 씹는 행동은 귀 안쪽 압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중간중간 일어나 몸을 움직이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전신 혈류 순환에 도움이 되어 귀 압 조절에 간접적으로 긍정적입니다.

만약 이미 귀에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귀를 문지르거나 손가락으로 귀를 막았다 떼는 등의 자극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귀를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거나, 일단 귀에 무리한 자극을 줄이면서 증상을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붓기가 느껴지면 귀 전문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압성 외이도염은 겉으로는 단순한 귀 통증처럼 보이지만, 방치하면 외이도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반복적인 염증으로 만성 외이도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행이 잦은 사람이나, 귀가 예민한 체질이라면 사전에 전문가와 상담하고 예방약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몸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비행처럼 급격한 기압 변화가 있는 환경에서는 귀 건강을 사소하게 여기지 말고, 예방과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작은 귀 통증이 긴 여행의 불쾌한 기억이 되지 않도록, 귀 건강도 여행 준비의 한 부분으로 챙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