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장난감 대신 ‘미래’를 선물하세요 – 금융 습관을 키우는 특별한 선택

 어린이날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장난감, 게임기, 학용품 같은 물질적 선물이다. 하지만 잠시만 시선을 바꿔보자. 장난감은 잠깐의 즐거움을 주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경제적 습관과 금융 마인드는 평생을 이끄는 자산이 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린이날 선물로 '어린이 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는 단지 돈을 불리는 수단이 아니라, 자녀에게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교육 도구이기도 하다. 경제 교육은 꼭 교과서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 이름으로 된 계좌에 매달 일정 금액을 넣으며 “이 돈은 네가 성인이 되었을 때 대학 등록금이 될 수도 있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할 씨앗자금이 될 수도 있어”라고 말해주는 순간, 아이는 돈이 단지 소비의 수단이 아니라, 선택과 책임의 도구라는 걸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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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아이의 성장 시기와 목표에 맞춰 자산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생애주기형 펀드’나, 테크놀로지와 환경, 인공지능 같은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ETF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이 상품들은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복리 효과와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목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어린이날처럼 장기 플랜을 시작하기에 좋은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금융상품을 선물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왜 이 펀드를 선택했는지”, “지금은 어떤 산업이 뜨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세상의 흐름과 돈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더 나아가 투자한 기업이나 산업에 대해 알아보며 탐구심과 사고력을 기를 수도 있다. 이것은 장난감이나 학습지로는 얻기 어려운, 진짜 삶과 연결된 배움이다.

물론, 금융상품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상품의 특성과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구성된 펀드와 장기적 안목이 있다면, 그 리스크는 아이가 ‘돈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는 비용으로 볼 수도 있다.

어린이날, 선물 상자 대신 하나의 계좌를 열어주는 것은 어떨까. 그 안에는 당장은 볼 수 없는 선물이 담겨 있다. 바로 ‘시간을 이기는 힘’이다. 작은 돈이 모여 큰 힘이 되듯,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가능성을 만든다. 한 해의 어린이날이, 자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의미 있는 선물이 또 있을까?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지혜롭게 돈을 다루는 힘’이다. 올해 어린이날은 그 시작점이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