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발표 이후, 예기치 못한 반전과 중고 시장의 혼란

 닌텐도 스위치 2의 공식 발표 이후, 국내외 게임 유저들의 반응은 일제히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콘솔 시장의 흐름이 단순한 ‘신제품 출시’ 이상의 복합적인 반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 타이틀 예약 분위기, 중고거래 시장, 해외 유저 유입까지 모두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선, 매장에서는 게임 타이틀에 대한 열기가 급속도로 식은 모습이다. 그동안은 신작 타이틀이 발표되면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매장에서 타이틀을 직접 구매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스위치 2의 사전 예약이 본격화되면서 유저들은 오히려 '지켜보자'는 쪽으로 태도를 바꾸고 있다. 구매 자체가 뒤로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소비자들이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전환기’에 놓였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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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시장 역시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기종의 중고 매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기존 모델을 처분하고 신기종으로 넘어가려는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중고 전문 매장은 아예 매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닌텐도 스위치 기종 구분 없이 물량이 밀려들자, 매입가가 하락하고, 판매 희망자들은 원하는 가격에 거래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일이 늘고 있다.


흥미로운 건, 닌텐도 스위치의 하위호환이 가능하다는 발표 이후에도 타이틀 중고 거래는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기를 교체하더라도 타이틀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통 중고 타이틀의 수요가 증가할 법도 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신작 기다리기’ 분위기가 강하게 퍼진 탓인지 수요가 이전보다도 뚝 떨어졌다. 이로 인해 매장마다 중고 타이틀 재고가 누적되고 있으며, 판매자 또한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스위치 2 발표의 여파는 국내 유저들뿐 아니라 해외 유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과 북미권 유저들의 움직임이다. 중국 유저들은 지역락 등 제한적인 정책으로 인해 일본 내 매장을 통해의 구매를 시도하는 사례가 꾸준히 포착되고 있으며, 이는 닌텐도 스위치 초창기와 유사한 상황을 다시 반복하는 셈이다.


반면, 주한미군을 포함한 북미 유저들의 반응은 조금 다른 결을 보였다. 그들은 일본이나 한국에서 구매하는 데 있어 ‘관세’와 ‘환율’이라는 실질적인 경제 요인을 이유로 직접 매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문의를 이어갔다. 닌텐도 스위치 2의 미국 내 사전예약이 잠정 연기된다는 뉴스가 나오자마자 국내 예약이 가능한지 알아보려는 움직임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오래가지는 않았다. 미국 현지 매체를 통해 스위치 2의 정가 동결과 사전예약 시작 보도가 이어지자, 북미 유저들의 수요는 다시 본국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결국, 글로벌 콘솔 시장 역시 ‘심리전’이자 ‘정보전’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닌텐도 스위치 2의 등장은 단순히 하나의 신제품 발표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세대 유저들의 구매 심리, 중고 시장의 가격 구조, 해외 유저들의 움직임 등 모든 흐름이 거대한 변곡점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이러한 상황은 또다시 다른 양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다림'과 '선택'이 중요한 시기다.


게임 유저들의 선택지는 넓지만, 판단의 순간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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