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조기에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지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질병처럼 여겨지지만, 모든 관절염 환자가 항상 극심한 통증을 겪는 것은 아니다. 염증이 동반될 때 비로소 통증이 발생하며, 이는 질병이 진행 중임을 알리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 초기라면 복잡한 치료 없이도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예를 들어, 무릎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계단 오르내리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고,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아이스팩을 활용해 해당 부위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작은 습관이 쌓여 관절 건강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가 필요해진다. 과거에는 주로 스테로이드 주사나 마취제 주사처럼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방법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절을 보다 근본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주사제들이 등장해 치료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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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히알루론산을 관절 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 있다. 히알루론산은 관절 내 윤활액 성분과 유사해, 부족해진 활액을 보충하고 관절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준다. 이를 통해 연골 마찰을 줄이고 염증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최근 5~6년 사이에는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성분을 이용한 주사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성분은 관절 내부 점탄성을 유지하고 윤활 기능을 강화해 관절이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더욱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치료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는 더욱 효과적인 주사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들도 '관절염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기간에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운동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물론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할 때는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 강화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튼튼하면 관절이 받는 부담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염증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수술은 가능한 한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골판이 심하게 파열되거나, 연골 손상이 너무 커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인공관절 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결국, 퇴행성 관절염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병행한다면 오랫동안 수술 없이도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관절을 아끼는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을 이겨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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